[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양국 간 동맹강화와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 지속 방안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미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을 위한 협력도 지속키로 했다. 동맹 현안관련 공조의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공정한 무역발전을 위해 양 국 정상은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공정한 경쟁조건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아울러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