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마케팅 부문을 통합해 오는 5월 공식 출범하는 가칭 ‘마케팅컴퍼니(MC)’ 법인 등록을 4월 초에 마치고 OK캐쉬백 서비스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DB마케팅을 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환경사업의 경우 최 회장이 국내외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며 영업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MC는 이르면 4월 초에 법인 등록을 하고 5월에 공식 출범한다.
SK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발로 뛰면서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최 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공동 개발을 제의했다.
21일에는 미국의 에너지정책을 관장하는 제프 빙거먼 미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대전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으로 초청, 빙거먼 위원장과 SK에너지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장착된 자동차를 함께 시승한 뒤 양국 간 민간 기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향후 에너지 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공동 노력과 연대가 필요한 만큼 미국과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기대한다”며 “SK에너지의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사업이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