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방침을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5·6호기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SK건설 등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계약 일시중단에 관한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한수원은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문제 공론화 방안과 관련해 공론화 기간 중 공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설명하며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에 공사 계약의 일시중단에 대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수원의 공사 중단 요청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시공사들은 법적 근거도 보상 방안도 빠져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삼성물산 등은 '필요한 조치가 불분명하다' '공사를 일시 또는 전부를 중지시킬 만한 합리적인 사유가 없다' '명확한 보상 지침이 없다' 는 등의 내용으로 한수원 공문에 회신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르면 이달 11일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