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카카오 이전에 자금 유입 기대감 ‘솔솔’

지속적인 실적 성장도 전망돼 주가 상승세 탄력 받을 것

입력 : 2017-07-10 오후 4:32:07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으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다. 시총 2위 등극으로 비중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분기부터 지속적인 실적 성장도 예상돼 주가 상승세가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0.61%) 내린 57만4000원에 마감했다.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6월 중순부터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했고 전주 대비 4.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에 따른 비중 확대 때문이다.
 
메디톡스에 대한 비중 확대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등극이 주요 원인이다.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이 확실시되자 지난주부터 메디톡스에 대한 비중이 확대됐다. 당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약 6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였고, 메디톡스는 3조원으로 3위였다.
 
즉, 시총 2위였던 카카오의 빈자리로 인해 시총 비중이 높아진 종목에 대한 자금유입 기대감이 주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에 대한 비중이 올라가다보니, 자금 유입 예상과 기대로 인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 영향력은 코스닥 내에서 시총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더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2분기 보툴리눔 톡신 수출의 고성장 지속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종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제3공장의 내수 물량 생산 개시로 생산량(CAPA) 이슈가 완전히 해소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하반기에는 다수의 연구개발(R&D) 성과 도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메디톡스는 이노톡스 임상 중이며, 오는 2018년에는 미국 및 유럽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내 가장 큰 성형외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브루메이지와 합자법인(JV)를 설립했다. 오는 2017년말 허가 신청, 2019년 허가 취득이 예상된다. 만약 중국에서 허가취득 후 의약품이 출시될 경우,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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