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2분기 실적 발표 초읽기…KB 리딩뱅크 탈환 '눈앞'

오는 20일 나란히 실적 공개…"하반기 실적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입력 : 2017-07-11 오후 3:36:52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지주의 2분기 실적발표가 1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리딩뱅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신한지주보다 높게 책정됨에 따라 KB금융이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KB금융지주의 순익 전망치는 7110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의 7084억원보다 높게 전망된 가운데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오는 20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20일 신한지주와 KB금융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그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오던 신한지주와 이를 추격하던 KB금융의 실적 선전 여부가 관심사로 주목되고 있다"며 "최근 KB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이 신한금융그룹을 역전하는 등 KB금융이 신한지주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7110억원으로 신한지주의 7084억원보다 25억원 더 높게 책정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신한지주를 분기 실적에서 앞지르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이 KB금융의 실적 전망이 높게 책정된 배경에는 지난 4월 KB금유지주가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통해 KB손해보험(002550)과 KB캐피탈을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의 잔여지분 공개매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1600억원 수준으로 인식되는데다 지난 5월 공개 매수한 KB손보와 KB캐피탈 지분에 해당하는 이익이 2분기에 그룹 연결 순익에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겸 국민은행장은 앞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회사를 통해 "올 상반기를 통해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하면서 리딩뱅크 탈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전망치와 1분기 결산 실적을 더한 상반기 예상 실적으로는 신한지주가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1분기에 997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8701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단순 계산으로 따져보면 신한지주의 올 상반기 실적은 1조7055억원, KB금융은 1조5811억원으로 1244억원 차이로 신한지주가 조금 앞선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 신한지주(1조4548억원)와 KB금융(1조1254억원)의 실적 차이는 3294억원으로 KB금융이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한지주는 리딩뱅크 수성 의지를 강조하며 직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의 내부행사를 직접 주관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조화로운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1등 역량을 확대하고 그룹사별 차별화된 1등 사업영역 개척을 위한 '2020 프로젝트' 실천을 강조했다.
 
또한 앞서 자본시장(IB), 글로벌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GIB 사업부문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4%로 확대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이같은 리딩뱅크를 둘러싼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실적 경합에 따라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실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 실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이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사업 강화를 하반기 주요 전략 사업으로 유사하게 정한 만큼 전략의 다변화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발표가 1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리딩뱅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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