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장중 250만원을 돌파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흘째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포인트(0.18%) 내린 2391.7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96.00으로 지수 최고치를 다시 쓴 뒤 기관 매수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1803억원, 외국인이 86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204억원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날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기관의 매도물량이 대량 출회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외국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앞두고 매매폭을 줄였지만, 기관이 내놓은 전기전자를 연기금과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8%) 등 의약품(-1.85%)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건설업(-1.51%), 은행(-1.44%), 증권(-1.44%) 통신업(-1.40%), 유통업(-1.26%) 등 업종 다수가 약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80%) 강세에 힘입어 전기전자(1.0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운수창고(0.61%), 제조업(0.33%), 운송장비(0.28%), 기계(0.10%) 등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4000원(1.80%) 오른 249만4000원으로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50만원을 돌파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호텔신라(008770)(7.81%)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심사가 있었다는 감사원 발표에 장 내내 강세였다. 한화와 두산의 면세점 허가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면세사업 경쟁 완화로 인한 수혜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우(008775)선주(22.49%)가 동반 급등했다. 반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3.38%)는 약세로 마감했다.
대덕GDS(004130)(7.77%)는 고주파 통신모듈 업체인 와이솔 지분인수 소식에 상승했다. 이번 인수로 대덕GDS가 와이솔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협력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아우딘퓨쳐스(227610)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인 2만6000원에 못 미치는 2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초가(2만3400원) 대비해서도 낮은 금액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0원(0.52%) 내린 1145.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75%) 내린 651.10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