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제니퍼 리 모건(Jennifer Lee Morgan)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이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건 사무총장은 13일 오후 1시30분 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 도시로 바꾸겠다는 시장의 의지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많은 국가와 도시에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와 도시,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추주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서울은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66만TOE(석유환산톤)를 줄였다”면서 “'탈(脫) 원전'을 선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모건 사무총장은 이날 시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대담했다. 이번 만남은 방한 중인 모건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캠페인으로 2012~2016년 337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366만TOE의 에너지를 생산·절감했다.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서울과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낼 경우 원전 14기(화력발전소 31기)가 대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정책 또한 탈원전·탈석탄을 지향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서울 ‘원전하나줄이기’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지난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에너지정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에너지정책협의회 구성·운영을 건의한 상태다.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핵실험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창설된 국제 환경단체로 기후에너지, 해양보호, 삼림보호, 유해물질 제거, 건강한 먹거리 등 관련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