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코스피, 이젠 2500선 도전

종가기준 사상최고치 2414.63포인트까지 올라
"실적·외인 수급 고려할 때 2500선 도달 무난"

입력 : 2017-07-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2400선 시대를 연 가운데 3분기 내 2500선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속도와 기업이익, 외국인 수급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틀 연속 2400선을 상회하며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2414.63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2396.00으로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13일 2409.49포인트로 2400선을 뚫은 이후 14일 2414.63포인트로 2410선을 돌파한 것이다. 한 주간 외국인의 일일 순매수 규모가 최저 1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에 이른 가운데 1.37%의 상승폭을 그리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코스피의 2500선 돌파는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며 “PER(12개월 선행)은 9.6배 수준으로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3분기 안에 2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코스피 일평균 지수상승폭은 5월 이전 2.56포인트에서 이후 3.63포인트로 확대됐다. 올해 코스피상승률(18.9%)은 주요20개국 중 4위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2500포인트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업황 호조 속 기업들의 이익 개선, 금융주 상승 등이 증시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탈에 대한 매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 실적 호조와 삼성전자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전기전자업종은 올해 41.7%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 센터장은 “실적을 기본으로 해서 가는 상황이라서 2500선까지 도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 이익 등 기업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 등 한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200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4조원으로 한 달간 4조원 가량 상향조정된 상황이다. 또 올해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31.7%로 연간기준 사상 처음으로 30%를 상회하고 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2400선 시대를 연 가운데 3분기 내 2500선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속도와 기업이익, 외국인 수급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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