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아머' 코나·스토닉과 한판 승부

국내 첫 주문제작형SUV '아머 기어 에디션' 선 봬

입력 : 2017-07-17 오후 4:13:53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상품성 개선모델 '티볼리 아머'를 출시했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쌍용차(003620) 티볼리 아머의 등장으로 하반기 소형SUV 시장 경쟁이 고조될 전망이다.
 
17일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고 오는 2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티볼리 아머는 기존 티볼리에 SUV 본연의 특성을 더욱 살린 상품성 개선 모델로,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SUV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신규 17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로 세련되고 엣지 있는 측면디자인을 완성했다. 기존 티볼리에서 일부 외장 컬러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투톤컬러 사양 또한 8가지 모든 컬러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다.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정면. SUV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면부 디자인 개선을 통해 강인함을 극대화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정면. 범퍼 상단에 적용된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로 세련미를 살렸다. 사진/심수진 기자
 
실내 공간의 경우 인테리어 전반에 퀼팅 패턴을 새롭게 적용해 품질을 강화했다. 시원하게 뻗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중심으로 메인 실루엣과 두 날개를 센터페시아로 집중되게 해 공간감을 넓혔다. 동급 최대 전폭(1795mm)의 티볼리 아머는 넉넉한 2열 공간 확보를 통해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센터페시아.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버튼 레이아웃을 변경해 조작성을 높였다. 사진/심수진 기자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기어에디션 인테리어. 기본으로 적용된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가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마이온리 티볼리, 기어 에디션'은 주력 모델인 VX트림을 기반으로 했다. 아웃사이드미러와 리어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데칼 등의 전용 아이템을 선택해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티볼리를 만들 수 있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 팀장은 "B세그먼트 SUV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SUV시장을 선도하는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를 통해 고객들에게 '넘버원을 넘어, 마이 온리 티볼리'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티볼리 아머는 고객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쌍용차의 노력이며, 티볼리 아머를 통해 소형SUV시장 절대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측면. 티볼리 아머부터 모든 컬러에 투톤컬러 사양이 적용돼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사진/쌍용차
 
이날 출시된 쌍용차의 티볼리 아머는 최근 주춤했던 티볼리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월 판매량 5000대를 꾸준히 유지했던 티볼리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연속 5000대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또한 전년대비 약 40%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소형SUV 전체 판매량 10만7000여대 중 5만6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B세그먼트 SU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티볼리가 잠시 주춤한 사이 소형SUV 시장에는 지난 6월 현대차(005380) 코나가, 7월에는 기아차(000270) 스토닉이 등장했다. 출시 이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형SUV 경쟁을 예고했던 현대차 코나는 출시 직후 열흘도 되지 않아 5012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기아차 스토닉도 지난 하루 평균 125대의 사전계약이 진행중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의 디자인과 개선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여 20~40대는 물론 남과 다른 나만의 차를 원하는 50~60대 고객층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티볼리 아머는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출시됐으며 판매 가격은 ▲TX 1651만원 ▲TX(A·T) 1811만원 ▲VX 1999만원 ▲LX 2242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TX 2060만원 ▲VX 2239만원 ▲LX 2420만원이며,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은 ▲가솔린 모델 2195만원 ▲디젤 모델 2400만원이다.
 
티볼리 에어는 외관 디자인을 제외한 변경 내용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차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티볼리 에어의 기어 에디션은 출시되지 않으며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IX 2095만원 ▲RX 2300만원, 디젤 모델은 ▲AX 1989만원 ▲AX(A·T) 2149만원 ▲IX 2305만원 ▲RX 2530만원이다.
 
이석우 팀장은 "티볼리 아머는 중간과 기본 트림에서는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하고 상위트림에서는 추가 사양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의 후면. 사진/심수진 기자
 
쌍용차 소형SUV 티볼리 아머.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스포티함을 높였다. 사진/쌍용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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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