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화증권 직접투자 '급증'

결제건수 14만4600건 기록..전년比 67% 늘어

입력 : 2010-02-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는 14만4643건(결제건수)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결제금액 역시 97억4600만달러로 104%, 보관잔량도 111억5700만달러로 37% 늘었다.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직접투자 증가는 유러채시장과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주요 투자시장 중 미국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미국시장 관심이 증대돼 결제금액은 18억6600만달러로 25%, 결제건수는 6만393건으로 186%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결제건수 2968건으로 31% 감소했고, 결제금액은 1억5600만달러로 71% 줄었다.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에 따른 결제나 보관규모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주식시장 폭락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감소된 2008년을 제외하면 2004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해도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관심 증대와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거래 시스템 확대에 따라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잔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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