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23일 울산 본사에 선박·해양플랜트에 탑재하는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검증 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검증시설(HILS, Hardware-in-the-Loop Simulation) 센터는 가상의 환경에서 시스템을 실행시켜 설계 오류나 오작동 등을 사전에 진단하고 검증할 수 있다. 울산 본사 종합연구동 1층에 215㎡ 규모로 만들어졌다. 조선·해양·엔진 등 3개 분야의 힐스장비를 갖추고 있다.
조선분야는 해상에서 작업하는 드릴십 등 특수선박의 위치를 제어하는 다이나믹 포지셔닝(DP) 힐스와 전력관리시스템(PMS) 힐스 등 모두 4종이다.
해양분야는 해양플랜트 운전 성능을 예측하고, 제어시스템을 검증하는 서브씨(Subsea) 시뮬레이터 등 3종, 엔진분야는 현대중공업의 독자개발 엔진인 힘센엔진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힐스 등 2종을 갖췄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힐스센터에서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선박 품질과 안전성 향상, 원가 절감, 시운전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업계 선두주자로서 ICT기획팀 신설, 통합스마트선박 솔루션 개발에 이어 이번 힐스센터 개소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최길선 회장과 강환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뮬레이션 검증시설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