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대출과 투기를 억제함에 따라 부동산 버블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전 연구원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당국이 대출을 규제함에 따라 현재와 같은 부동산 수요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과 3차 모기지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대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규제들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대출 감소가 부동산 시장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들에게 3차 모기지 금리 인상과 첫 납입금 비율 상향을 지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70개 도시의 거주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8% 급증하며 최근 18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보이는 등 부동산 과열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지적하며 투기 억제를 통해 관련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판강 중국 인민은행 자문위원 역시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남에 따라 잠재해 있던 자산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 상하이시장도 지난달 31일 "상하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부동산 과열이 중국의 상업 중심인 상하이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관련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올해 중국의 부동산 거래액이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