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중형차 최강자 '쏘나타뉴라이즈' 타보니

현대차 패밀리룩 '캐스캐이딩 그릴' 적용…신차급 디자인 변화

입력 : 2017-07-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올해로 출시 31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쏘나타'는 국가대표 중형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7번의 변화를 거쳐왔으며 지난 3월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를 통해 국민 자동차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모델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외관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움'을 뜻하는‘뉴(NEW)'와‘부상(浮上)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이즈(Rise)'가 조합된 차명에서부터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에 상반기에만 4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중형세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는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파주까지 왕복 100km를 달려봤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전면부는 시원하게 캐스캐이딩 그릴이 자리잡으며 강인한 패밀리 룩은 물론 현대차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을 살펴보니 전면부에 위치하고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헤드램프와 범퍼, 보닛 디자인까지 이전모델과 다른 모습이다. 부분변경모델은 대개 앞뒤 램프류와 범퍼 등의 변화에 그치지만 이번 쏘나타의 경우 이 뿐만 아니라 보닛, 트렁크 등 패널까지 모두 변경했다고 현대차(005380)는 설명했다. 특히 i30부터 적용해온 캐스캐이딩 그릴은 앞으로 현대차 전체 차종으로 확대될 현대차 디자인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뒷모습은 그동안 소심했던 현대차 브랜드 앰블럼 표현 방식이 더욱 자신감을 내비치듯 쏘나타 영문이 시원하게 자리잡으면서 세련미를 더 배가 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번호판도 아래로 떨어트렸다. 사진/배성은 기자
 
무엇보다 후면 디자인이 변화가 가장 큰 듯 했다. 번호판을 트렁크 가운데에서 하단으로 이동했으며 기존 번호판 자리에는 쏘나타의 영문 차명과 브랜드 엠블럼이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트렁크 버튼을 엠블럼 속으로 넣어 깔끔한 모습이다.
 
하지만 외관과 달리 실내는 크게 변하지 않은 듯 했다. 기존의 LF쏘나타와 비슷했다. 작동 버튼들이 화려하기 보다는 다소 단순해 투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모든 버튼들이 한눈에 들어와 작동하기에 편리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능을 비롯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스마트폰이 필수인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선 충전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와만 호환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시동 버튼을 눌렀는데도 시동이 안 걸린 듯이 조용해서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줄 알았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올려보니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f.m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지만 6단에서 8단으로 바뀐 변속기가 적절한 기어비로 동력 효율을 극대화 시켜준다고 한다.
 
무엇보다 견고한 서스펜션이 스티어링휠과 어울려 특히 코너링 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곡선 구간에서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날렵하게 코스 돌파가 가능했다.
 
2000~3000만원대 중형세단이지만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자리를 유지시켜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앞차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자동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게 운전이 가능했다.
 
이날 연비는 10.5㎞/ℓ를 기록했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10.7㎞/ℓ)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은 2.0 가솔린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알로이휠을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옆모습을 나타냈다. 사진/배성은 기자.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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