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금호타이어(073240)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 대표단(대책위)이 금호타이이어 해외매각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한다면 지역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란 금호타이어 노조 일부와 도급사, 협력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를 말한다.
대책위는 24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DB산업은행이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 구성원 중 2800여명 이상 매각 반대 청원서에 서명하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이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했다”며 “산은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생산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지역민과 연대해 지역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국내 기업에 인수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재매각을 추진해 국내 건실한 기업에 인수되거나 또는 지역사회와 함께 노사간 상생경영할 수 있는 ‘노사공동경영이사회 참여’ 등을 원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외매각을 막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들은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넘어갈 경우 그동안 축적한 874개 독자기술과 미래 친환경 전기차 타이어 기술 등 글로벌 특허권 50여건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유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생산라인은 일부 중단됐고 주문물량을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공장 축소와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 파탄과 대량실업사태가 시한폭탄처럼 예고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 대표단이 24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책위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