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소재사업 박차

정준양 회장 "희귀광물 사업, 신성장동력 삼겠다"

입력 : 2010-02-03 오전 8:16:2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에 이어 희귀광물자원인 리튬까지 생산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신성장동력으로 신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해양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그동안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사명감으로 무에서 유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는 미래자원인 리튬을 자체 기술로 생산해 대한민국 자원개발 역사에 획기적인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이며, 차세대 핵융합 발전 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희귀광물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은 410만톤 정도로 7~8년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국토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014년까지 연간 10만톤의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 구축과 채취 효율의 향상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마그네슘을 포함해 티타늄, 지르코늄, 실리콘 등의 기능성 비철금속과 리튬, 탄소, 나노분말 등 미래 신소재사업을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마그네슘괴(Ingot)를 포스코가 직접 생산함으로써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포스코가 미래 신소재사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무엇일까?
 
전세계적으로 자원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자원 부국은 전략적으로 수급조절을 통해 자원의 무기화에 나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튬과 마그네슘, 티타늄 등 미래 에너지 자원은 고부가가치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암석에서 채취하는 리튬은 오는 2020년 22~30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는 같은 시기 1400만대로 성장하면서 탄소리튬 연간 60만톤, 최소 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신소재사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신소재 자원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  종합 철강•자원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여진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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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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