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증권가에서는
농심(004370)에 대해 라면값 인하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증권은
농심(004370)에 대해 라면가격 인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평균 라면 판매가격이 기존 541.8원에서 531.6원으로 약 1.9% 낮아지면 올해 영업이익은 약 198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약 255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라면 가격 인하 조치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 농심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20.7%, 16.1%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라면의 원가에서 밀가루의 비중이 12%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도 26만3000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외국계 기관들도 라면값 인하가 농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농심의 올해와 내년도 주가수익률(EPS)이 블룸버그 컨센서스보다 28% 낮을 것으로 보고 향후 실적 시장 컨센서스의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그러나 신라면의 가격인하폭이 2.7%로 다른 경쟁사 주요 라면 인하폭 6~7%에 비해 낮은 만큼 프로모션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신라면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