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신임 특허청장에 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해양경찰청장에 박경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국가보훈처 차장에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이 인선됐으며 질병관리본부장에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승진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인선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후 6일 만이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 등을 지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신속하고 깔끔한 업무처리 역량과 원만한 대인관계, 소통 능력으로 특허청의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민 신임 해경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 졸업 후 경찰대 1기로 임관했다. 경희대에서 법학 석사,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경찰청 대변인과 중앙경찰학교장, 전라남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조직 내에서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일처리로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분리됐다.
최수규 중소벤처부 차관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오리건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과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중기청 차장 등을 지냈다. 공직생활 내내 중소기업 정책을 전담해온 점과 중기중앙회 부회장으로 있으며 보여온 업계와의 소통능력도 인선 배경으로 작용했다.
심덕섭 보훈처 차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졸업 후 서울대 정책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개발행정학 박사를 거쳤다. 행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 등을 지냈다. 보훈처도 이번 정부 들어 장관급 기구로 격상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전남여고 졸업 후 서울대 의학과 학사·보건학 석사·예방의학 박사를 거쳤으며 이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질병예방센터장 등을 지냈다. 질병예방·방역관리 전문가로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으로 수습과정 전반을 지휘했다.
이날 인선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차관급 인선이다. 청와대는 남은 중소벤처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통상교섭본부장 등에 대한 인선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소벤처부 장관의 경우 어제부터 본격적 검증에 들어갔다”며 “인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장과 방위사업청장 등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성윤모 신임 특허청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