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SK하이닉스 반등

카카오, 카카오뱅크 기대감에 강세…"외인 일부 차익실현에도 한국 증시 여전히 저평가"

입력 : 2017-07-27 오후 4:26:27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 피로감에 이틀간 조정을 거쳤지만 기관이 3500억원 가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3포인트(0.36%) 오른 2443.24로 거래를 마쳤다. 장 내내 기관(3596억원)이 매수폭을 늘리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2108억원 순매도로 4거래일째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1370억원 매도우위였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500억원 가량 내놓은 전기·전자업종 매물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주는 모습이었다"면서 "IT주가 급하게 올라온 부담에 일부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이익전망치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날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다시 확인한 영향에 달러가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52%)이 실적 발표에 힘입어 가장 많이 올랐다. 보험(1.47%), 의료정밀(1.42%), 철강·금속(1.16%)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3%)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의약품(-1.23%)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은행(-0.76%), 비금속광물(-0.28%), 운송장비(-0.27%), 증권(-0.24%)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3.33%)이 가장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2.40%)는 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도 조정을 거친 뒤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K(003600)(2.25%), 삼성생명(032830)(2.02%), 삼성물산(000830)(1.44%), LG화학(051910)(1.38%) 등도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005380)(-1.01%)는 2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 약세로 마감했다. KB금융(105560)(-0.67%), 현대모비스(012330)(-0.40%), 신한지주(055550)(-0.38%)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08%)는 개장 전 자사주 소각 계획과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카카오(035720)(3.79%)가 카카오뱅크 출범 첫날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오픈 3시간 만에 가입자가 3만5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SK증권(001510)(-8.96%)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틀째 급락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11%) 내린 666.48로 3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 매수에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4억원) 매도에 소폭 밀렸다. 외국인은 91억원, 개인은 40억원 매수우위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0원(0.80%) 내린 111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자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 피로감에 조정을 거쳤지만 기관이 3500억원 가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3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출범 첫날 기대감에 3% 넘게 올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카카오뱅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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