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이 3분기(4월~6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껑충 뛰었다. 통상 3분기는 차기 아이폰 출시 직전이라 '레임덕' 분기로 불리지만, 이례적으로 호실적을 내놓으며 기존 관행을 깼다.
'아이폰7'을 소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애플은 1일(현지시간) 2017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454억달러(약 51조원), 순이익 87억2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 주당 순이익 1.6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2%, 순이익은 12.0% 늘었다. 매출 448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57달러를 예상한 월가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북 등이 고루 선전했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13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 아이폰7과 7s가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13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던 아이패드도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142만대가 팔렸다. 맥북도 같은 기간 6.7% 늘어난 430만대가 팔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오랫동안 해왔던 일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특히 맥북의 경우 전세계 PC 판매가 4% 감소하는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애플은 이날 4분기(7~9월) 예상 매출액을 490~52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는 492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4분기 매출은 주로 아이폰 최신작이 출시된 첫 일주일을 포함한다"며 "애플이 4분기 매출을 높게 예상한 것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출시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차기 아이폰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