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상장을 통한 신뢰였습니다. 그래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2일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기념식을 마치고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지니언스(263860)는 네트워크 보안, 단말분석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군, 대기업 등 국내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분야 대형사업을 수주하는 등 NAC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2위 기업과의 격차는 30% 이상이다.
2만여개의 단말플랫폼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NAC 사업은 이미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니언스는 창립 후 12년간 지속적인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이동범 대표는 “우리와 같은 분야의 글로벌 업체들은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없다”며 “후발주자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유하고 있는 NAC 단말정보가 세계 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지니언스가 국내 NAC 산업의 선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점은 업무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업무 밸런스에 중점을 뒀고, 현재 우리 회사 연구소에는 야근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야근을 하던 기업이 안하면 문제가 되지만, 우리는 오히려 반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소속 개발자들도 업무 밸런스에 대한 만족으로 지니언스를 떠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 함께했던 개발자 12명 중 현재 10명이 회사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였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사실 상장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해외 시장에서는 실력과 기술 이전을 위한 조건으로 상장 여부를 먼저 봤다”며 “이렇다 보니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평가절하 당했고, 이러한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상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이후 지니언스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투자가 지속되겠지만, 2~3년 내에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해외에서 성공한 첫 번째 사례가 되고 싶다. 직원들에게도 목표를 제시하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니언스가 국내 증시에서 사랑받는 주식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사실 주가라든지 이러한 부분은 잘 모르지만, 시장에서 사랑 받는 주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관심 받고 응원 받는 종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 사진/지니언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