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9거래일만에 1140원대로 내려섰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90원 하락한 1149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20원 내린 1154.70원에 거래가 시작한 뒤 1155.10원선까지 반등했지만 역외매물이 쏟아지며 114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1150원대를 밑돈 것은 지난 1월 22일 1151원을 기록한 이후 9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이 이날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주식 매수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폭이 더 커졌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역외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데다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리스크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추가 하락에 대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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