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코트 만들고 PB 팔고…T커머스의 '진화'

양방향 TV홈쇼핑인 T커머스 시장 커지면서 '상품 다양화'

입력 : 2017-08-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양방향 TV홈쇼핑인 T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가 상품인 모피코트 주문제작을 실시하는가 하면 자체브랜드(PB)를 출시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TV쇼핑은 T커머스 채널 중 최초로 모피코트 주문생산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판매하는 모피코트는 '리가 뉴핏 휘메일 풀스킨 밍크코트'로 색상에 따라 169만~199만원에 판매된다.
 
한여름인 지금 당장 모피를 입지 않아도 되는 만큼 주문과 동시에 상품 제작을 실시해 실제 모피 착용 시즌인 10월 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문제작으로 재고부담을 줄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고가인 모피코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일정 수량 이상의 주문이 접수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자신감 또한 반영됐다. 실제로 신세계TV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전년 48억원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입 고객도 지난해 말 200만명을 돌파했다.
 
강성준 신세계티비쇼핑 패션팀장은 "업계 최초로 사전주문 제작 방식을 도입해 최상급 모피코트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과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 1위 사업자인 K쇼핑은 최근 자체브랜드(PB) 생산을 시작했다. 첫 타자는 여행용품 브랜드 '온더트립(On the Trip)'이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욜로(YOLO)족을 겨냥한 브랜드로 여행가방 7종을 선보였다.
 
강대부 KTH 상품개발본부장은 "T커머스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여행용품뿐만 아니라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자체 브랜드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쇼핑은 이외에도 TV앱을 이용한 웹드라마를 다수 제작해 선보이며 고객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신규 웹드라마 '애나야 밥먹자'를 론칭한다.
 
지난 4년간 매출을 10배 키운 K쇼핑은 올해 2분기에도 전년대비 65% 성장한 5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안에는 T커머스 분야에서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세계TV쇼핑이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하는 리가 모피코트. 사진/신세계TV쇼핑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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