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기지표가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가 개선되면서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생산의 견실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수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회복국면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2월 기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33.9%, 5.3%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9.9%)도 전달(77.3%)보다 올라 80%에 육박했다.
소비도 계속 풀리고 있는 양상이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1% 올랐으며 이 중 내구재(44.4%)가 크게 증가해 상승폭을 이끌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3개월 연속 113을 유지,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투자는 개선폭이 커지고 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달(11.1%)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돼 전년동월비 21.0%를 기록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56.5%)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져 24.5%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달 수주실적이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마이너스 19.5%를 보인 가운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각각 마이너스 32.2%, 마이너스 10.0%를 기록했다.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12월 기준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만6000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0.7%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 12월 2.8%, 올해 1월 3.1%로 3개월 연속 올랐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한파 등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작년 12월 국제원유값이 상승, 1월 물가는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며 "경기가 풀리면서 수요압력이 높아져 앞으로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부문은 주택건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증가, 전달(4.1%)보다 크게 올랐으며 토지거래도 전달(48.1%)보다 소폭 오른 52.0%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매매 가격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12월 보합상태를 보이다 1월 전월대비 0.2% 증가했고 전국적으로는 전달 0.1%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대출은 전체 금융기관 기준 지난해 3분기동안 작년 같은분기보다 5.9% 늘었으며 이 중 예금은행 5.6%, 비은행예금취급기관 8.3%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