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생산·투자·수출 등 실물지표가 회복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등 경제위기의 고비는 넘겼으나 회복기반이 견고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중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1.4%)와 전년동월대비(17.8%) 모두 올랐고 서비스업 생산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1.2%)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3.3%)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회복세로 전달보다 7.0%,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가 계속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증가폭이 컸다.
건설기성도 민간부문이 9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등, 전월대비(1.2%)와 전년동월대비(4.2%) 모두 증가했다.
반면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만명 정도 감소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인해 고용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떨어진 것이다.
고용률(15세에서 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59.1%로 우리 사회에서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도 전달(3.2%)에 비해 소폭 상승(3.3%)했다. 특히 청년(15~29세) 실업률은 7.6%를 기록,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재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소비·투자와 고용 등 민간부문의 회복력이 미흡하고 유가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해질 수 있도록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하고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