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거둬들인 이익이 7조원 수준으로 2008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의 순익은 3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원입니다.
2008년 7조7000억원 보다 8.6% 줄어든 수준이며 2007년 순익 15조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은행들은 특히 지난해 4분기중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졌는데요
4분기에 1조5천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쳐 3분기의 2조9000억원보다 무려 48.3%나 줄어들었습니다.
은행권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시중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2008년 보다 6.6% 줄었습니다.
두번째는 대출자산의 건전성 악화 때문에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속됐던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지난해말 일부 조선사와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사태로 인해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12조8000억원으로 2008년보다 21.9% 증가했습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3조3000억원으로 3분기의 1조9000억원보다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자수익과 대손비용과는 달리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소폭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덕인데요
2008년 7000억원에 불과했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지난해 3조3000억원으로 늘어나
무려 380%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은행권의 수익성은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계기업과 영세가계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은행들이 그동안 부실채권을 적극 감축해온만큼 앞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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