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의 캐릭터 체크카드와 대비되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라인프렌즈’를 담은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이 체크카드 캐릭터로 장외 경기를 치루게 된 셈이다.
13일 케이뱅크는 라인프렌즈 체크카드 출시 사전예약 이벤트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5일부터 약 3주간,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고 다음달 30일까지 카드발급을 완료하는 고객에게 5000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신저, 라인의 케릭터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라인프렌즈는 카카오톡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내세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대항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며 발표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20∼30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많이 활성화 돼있고 고객 채널이 두터운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대중에게 알려진 라인 캐릭터를 살린 체크카드 출시로 신규고객 유입 등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라며 "단, 이번 체크카드 출시는 케이뱅크 출범 이전부터 논의되고 있는 부분으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와 경쟁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회비가 없는 케이뱅크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는 이벤트와 상관 없이 기존 고객이라도 발급 가능하며 기본형 1종 또는 캐릭터형(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4종 중 선택 가능하다.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적립처와 상관 없이 이용액의 1.2%, 최대 3만원까지 적립되며, GS25, GS슈퍼마켓에서 결제금액의 1%가 GS&POINT로 적립된다. 이밖에 행사상품 구매 시에는 10% 현장할인이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또한 기본형 외 캐릭터(라이언, 어피치, 무지, 콘) 4종이 선택 가능하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 캐시백 할인이 제공되며 주말에는 2배 캐시백이 적용된다.
또 내년 1월 말까지 적용되는 얼리버드 혜택으로 이용 금액에 따라 G마켓, 옥션, 스타벅스, 커피빈, 대형마트, SK 주유소 등에서 월 1회, 최소 2000원에서 최대 4000원까지 캐쉬백 혜택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 3일 기준으로 103만5000장이 신청접수 됐으며 캐릭터별로 라이언이 55%로 가장 인기 있었다.
한편, 신분증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를 애용하는 중·고등 학생들은 발급 받을 수없다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케이뱅크는 만 20세부터 가입 가능하며, 카카오뱅크는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는 만 17세부터 가입 가능하지만,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만 19세부터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증 방법에서 기술상 꼭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학생들이 발급받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13일, 약 3주간 실시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사전예약 이번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케이뱅크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