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명 긴 베스트 스마트폰, 한국산 '상위권 석권'

상위 25개중 삼성 13개·LG 6개…1위는 중국 원플러스의 '원'

입력 : 2017-08-13 오후 2:55:0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전세계 주요 스마트폰 중 한국산 제품이 배터리 수명이 긴 모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의 배터리 수명이 더 길었다.
 
1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 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25개 모델 중 한국산 제품은 삼성 13개, LG 6개 등 총 19개에 달했다. 이번 배터리 수명 조사는 SA의 모바일 소비자 패널 조사 플랫폼 앱옵틱스(AppOptix)를 통해 실제 이용자들이 사용했을 때 100% 충전 상태에서 0%까지 도달하는 시간의 평균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1300여개 제품의 12만5000여일 사용치가 분석에 이용됐으며,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 패턴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배터리 수명 조사 결과를 보면, 1위는 1341분을 기록한 중국 원플러스의 '원'으로 나타났다. 원은 2014년 발표된 중저가 모델의 스마트폰으로, 30만대원대의 낮은 가격이면서도 뛰어난 사양을 가졌다. 출시 당시 화려한 스펙으로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위는 LG전자가 2015년 10월 출시한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5X'으로, 총 1324분을 기록했다. 이어 3위는 1309분의 모토로라 '드로이드 터보'가, 4위는 1271분의 삼성전자 '갤럭시J7'이 각각 차지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가 1252분으로 5위에 들었고, '갤럭시S7 엣지'는 1239분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LG전자의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한국산 제품들은 상위 25위 안에 고루 포진했다. '갤럭시S7'(1155분), '갤럭시S3'(1146분), '갤럭시S4'(1115분), '갤럭시노트4'(1115분), '갤럭시S6 엣지+'(1102분) 등은 나란히 10~14위를 차지했다. 'G4'(1074분)와 'V10'(1040분)도 15위, 20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상위 25위 안에 없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상위권에 든 제품들이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보다 중저가 모델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이 중저가 모델보다 제공하는 기능이 더 많다보니 배터리 수명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산 제품은 배터리 성능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지난 6월 스마트폰의 배터리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8+'가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8+'의 배터리는 3500mAh 용량을 갖춰 연속통화 26시간, LTE 데이터 사용이 17.5시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갤럭시S7 엣지'가 2위, LG전자의 'G6'가 3위, '갤럭시S8'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4위에 오른 구글의 '픽셀XL'을 제외하면 상위 5개 중 4개 모델이 한국산 제품이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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