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슈퍼 패블릿' 시대…하반기도 대화면 봇물

올해 6인치 이상 슈퍼 패플릿 6660만대 예상…'갤럭시노트8·V30' 등 대화면 탑재

입력 : 2017-07-30 오후 1:59:4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점점 더 커지면서 태블릿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슈퍼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이 대세로 부상했다. 올 가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도 줄줄이 6인치 이상 대화면을 예고, 기존 4인치 시대는 완전히 저물게 됐다. 
 
소비자들의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스마트폰도 화면 크기가 점점 커져 '슈퍼 패플릿'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면이 6인치 이상인 슈퍼 패블릿은 올해 666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체 시장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5년까지 1%대 이하에 그쳤던 슈퍼 패블릿은 지난해 2.3%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이 예상됐다.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는 대작들의 화면 크기도 대부분이 6인치 이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LG전자의 'V30'는 6.2인치 대화면이 유력하다. 애플의 '아이폰8'은 이보다 다소 작은 5.8인치가 예상되지만, 기존에 비해서는 화면이 큰 폭으로 커졌다.  앞서 올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도 베젤 두께를 대폭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5.8인치에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LG전자의 'G6'는 5.7인치에 18대 9 풀비전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각각 적용했다.
 
슈퍼 패블릿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들의 활용 폭과 깊은 상관이 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사들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점점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 인터넷쇼핑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슈퍼 패블릿의 성장세도 장밋빛이다. SA에 따르면, 슈퍼 패블릿 판매량은 2018년 8910만대, 2019년 1억1170만대 등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5인치대 화면의 전통 패블릿 스마트폰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3%에 이르고, 오는 2021년에는 70%에 달하는 등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9.3%로 예측됐다. 반면 같은 기간 4인치대 스마트폰은 연평균 성장률이 -7.7%로 예상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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