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기일을 하루 앞둔 16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부회장 등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결혼식 이후 범현대가 인사들이 집결하는 것은 두 달여 만이다. 변 여사 10주기 제사는 기일인 8월 17일 하루 전날 열린다.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에서 치뤄졌으나 2015년 변 여사의 제사부터 범현대가의 장자인 정 회장의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도 지난해 3월 20일 한남동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 3월 16주기 제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저녁 7시쯤부터 시작되는 제사에는 범현대가 일가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오만 출장길에 오른 정 부회장은 싱가포르를 거쳐 제사 참석을 위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 들어 미국, 중국을 비롯해 스위스, 스페인, 러시아, 베트남, 터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각국을 활보하며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주영 전 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014790) 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변 여사의 제사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비에스엔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차녀인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과 모습을 드러냈다.
기일 당일인 17일에는 범 현대가와 계열사 일부 임원들이 개별적으로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위치한 선영 참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변 여사는 별세 뒤 창우리 선영에 잠든 정 명예회장 곁에 나란히 묻혀 영면에 들었다.
지난해 3월 범 현대가 가족들을 태운 차량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