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금융당국이 현재 시간대가 제한된 대부업체의 TV광고의 전면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대부업체의 TV 광고를 완전히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 가닥을 잡고 있다"며 "가을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질의가 있을 경우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 직후 취임사, 기자회견 등을 통해 TV의 대부업 광고에 대해 규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대부업체의 TV광고는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 토요일·공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광고가 제한돼 있다.
이번 금융위의 결정은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대부업광교 규제 법안들과 별도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에 몇가지 관련 법안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결정은 이와 상관 없는 금융당국의 의지"라며 "법 개정 없이 행정지도를 통해 금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부업 및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의 방송광고와 IPTV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황이다.
또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대부업 방송 광고 총량제’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7시~오후 10시 동안 대부업체 광고를 막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대부업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A 대부업체 관계자는 "이미 관련 법안도 올라와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장 또한 언급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며 "최근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기업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4일 대부업체의 TV광고 전면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