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8.2대책 효과로 주담대 신청 감소

발표 전 하루 평균 3000건에서 1000건으로 신청 줄어

입력 : 2017-08-15 오후 2:35:57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크게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가 3일만에 대폭 줄어들며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내 주담대 신청 건수가 3분의 1정도로 줄어들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기준으로 5001건을 기록했다.
 
기간동안 하루 평균 약 1000.2건으로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3일 기록한 3192건보다 68.6%가 감소한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발표에 앞서 강화 기준을 피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몰렸다가 발표 직후 안정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주택담보대출 신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기준)은 909건을 기록하며 1000건 내로 진입한 후 8일 1036건, 9일 985건, 10일 1080건, 11일 991건으로 1000건 내외를 오가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기간 동안 하나은행이 1712건(일 평균 342건)으로 신청이 가장 많이 몰렸으며 국민은행(830건), 우리은행(778건), SC제일은행(686) 등이 뒤를 이었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중 서울지역 신청이 478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111건, 과천시는 109건 이었다.
 
그 외 다른 지역의 주책담보대출 신청은 1만837건으로 일 평균 약 2164건이었다.
 
지난 11일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양도잔액)은 739조원으로 전날(738조7천억원)보다 2620억원 증가했다.
 
8월 중 일 평균 증감액은 2억4천만원으로 7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용대출은 이달 일평균 증가액(654억원)이 7월(570억원)을 상회하며 부동산대책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우려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도 높고 담보도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가게 부채의 질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해 제2금융권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현장점검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금융당국은 최근 5일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신청이 3분의1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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