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IT 결합한 '미래형 마트' 시대 열린다

이마트-삼서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 MOU
소비자 쇼핑 패턴 분석 '타깃형 광고' 가능

입력 : 2017-08-28 오후 3:45:37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이마트(139480)삼성전자(005930)가 의기투합해 '미래형 마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마트는 28일 삼성전자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미래형 O2O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TV, LE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내외 광고를 말한다.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광고 형태다.
 
이마트는 삼성전자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 시스템인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유통과 IT가 결합된 '쇼핑 패턴 분석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보다 정교한 미래형 유통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첫 시범적용 매장으로는 용인시 죽전점이 낙점됐다. 이마트는 죽전점을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점포로 삼고 올해 10월 죽전점 내부의 광고판 가운데 약 80%를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거친 후 내년에는 총 2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사이니지 점포를 30여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람이 손으로 직접 천정에 매달아 설치했던 매장 내 행사 안내물, 현수막, 계산대 윗 공간 광고판 대신 디지털 사이니지를 중앙제어 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뀐 광고판에는 이마트 행사상품 안내, 실시간 쇼핑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고 콘텐츠도 노출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 밀착형' 광고도 가능해진다. 기존 광고 형식은 몇 명이 광고에 관심가졌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디지털 광고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을 찾을 수 있어 '타깃형 광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 중인 '쇼핑 패턴 분석 기술'도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힛트맵'(Heat Map)으로 알려진 이 고객 동선 분석 기술은 누가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 정보를 매장 진열 기법과 상품 배치, 재고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윤우 이마트 개발본부장은 "이마트는 상품혁신뿐만이 아니라 인프라 확충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파트너를 이루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가 미래형 마트에 중요한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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