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과 여야정협의체 구성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각 당의 대선 공통공약에 해당하는 62개 법안과 무쟁점법안 처리에는 합의했다.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김 소장 인준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은 31일 정 의장이 (김 소장 인준안을) 직권상정할 경우 반대하지 않으나 통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이 이후 각 당 원내대표들과 개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너무 시간이 걸린다. 나로서도 많이 참았다’며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야정협의체 문제를 놓고도 정의당을 포함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빼고 진행하자는 야당의 입장이 되풀이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법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적극 추진의사를 보였지만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공통 공약이었던 62개 법안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하기로 여야가 뜻을 모았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각 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무쟁점법안에 대해서도 각 위원회 간사단에게 통과를 독려키로 했다.
수자원 관리기능을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옮기는 ‘물관리 일원화’ 문제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대략적인 틀을 교감했으며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서 어떤 운영체계를 택할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단 회동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정 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