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FA에서 소개한 퀵드라이브 드럼세탁기.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라이프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이 ‘IFA 2017’을 관통한다. 사소한 사용자 불편부터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하는 인류문제 해결까지 모두 IT기술의 공통과제다.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제품은 소비자 선택을 받기도 어렵다. 고민에서 시작된 메카니즘 기술의 혁신부터 헬스케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인공지능과 결합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일상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다.
삼성전자의 IFA 2017 슬로건은 ‘당신의 새로운 일상(Your New Normal)’이다. 소비자의 일상에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능의 변화부터 생활의 변화까지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제다.
삼성전자는 테마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관을 구성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빅스비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상황에 따라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 하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삼성페이로 주문한다. 또한, 퇴근할 때를 가정해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는 명령만 해주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실내 조명, 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켜 마치 집이 사용자의 귀가를 환영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 감상 모드에서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어둡게 하며 영화에 맞는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등 방문객들은 다양한 상황에 따른 스마트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공개한 기어스포츠.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음성인식, 딥 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 및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의 모습을 제시한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가전을 앞세웠다. 아마존, 구글, LG전자가 각각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스마트씽큐 허브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해 동작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 제품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전시한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와 연결되어 누수, 연기, 일산화탄소, 문열림, 움직임 등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각종 IoT 센서 등도 함께 소개한다. LG전자는 스마트홈과 연계해 준비 중인 가정용·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인다.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집안 내 가전 및 보안, 조명 등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행동 및 음성을 파악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을 전시한다. 또 공항 안내로봇 및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을 시연한다.
LG전자 음성인식 인공지능 연동 스마트씽큐. 사진/LG전자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