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오리엔트바이오(002630)는 31일 미국 자회사인 Orient Science & Healthcare Inc (이하 OSH)를 통해 미국 생물소재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날 미국 전임상 기업인 신일본생물의학연구소(Shin Nippon Biomedical Laboratories, Ltd. SNBL Ltd.)와 SNBL Ltd.사의 100% 자회사인 과학자원센터(Scientific Resource Center, SRC) 인수에 대한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SRC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래 생물소재에 대한 검역, 사육 및 SNBL사의 전임상 등에 필요한 생물소재를 공급해 오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OSH)는 SRC사의 지분 100%를 1000만불에 인수했으며, 본 계약에는 SRC사의 약 200만㎡(60만평) 규모의 부지, 시설 및 인적자원은 물론 SNBL사에 대한 장기 공급권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 시장 내에서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생물소재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전역으로의 생물소재 공급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생물소재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노하우를 보유한 오리엔트바이오는 생물소재의 공급에 집중하고, SNBL사는 CRO사업에 매진함으로써 양사가 가지고 있는 주역량을 통해 기업 가치 및 경쟁력을 더욱 상승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합의가 뒷받침됐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해외 CRO시장은 오는 2019년에는 504억 달러(한화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기준 287억5000만달러(33조원)였던 시장 규모가 5년 동안 연평균 12%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오리엔트바이오가 진출하는 북미시장은 전 세계 임상시험 위탁기관(CRO)시장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오리엔트캄과 함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고품질의 'Pure Bred 생물소재'의 대량 생산 및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 초부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측의 실사 검증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일본 수출벽을 넘어선 쾌거를 이룬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까지 확보 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생물소재는 보유 국가의 전략 물자화돼온 경향으로 인해, 바이오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있어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중요 생물소재에 대해 세계적인 고품질의 국산화는 물론 일본 및 미국 선진 바이오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 및 안정적인 공급능력 확보는 오리엔트바이오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의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장기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및 미국을 포함한 해외 기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대해서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