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 가을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시장이 해치백 무덤이라는 고정관념 깨기에 도전한다. 르노삼성은 전세계 소형차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한 클리오를,
기아차(000270)는 6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프라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초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선전중인
현대차(005380) 해치백모델 i30과 함께 해치백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르면 9월말 해치백모델 클리오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지난 1990년 출시된 뒤 유럽시장에서만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 해치백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클리오는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앞서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4세대 클리오의 파워트레인은 1.5리터 dCi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 22.4kg·m, 연비는 리터당 17km로 알려졌다. 적재공간은 300리터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한국시장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큰 분위기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정설에 대해 "QM3가 새로운 세그먼트를 열었듯 클리오로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보겠다"며 "해치백의 장점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다양한 컬러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 클리오. 사진/심수진 기자
이에 맞서 기아차는 하반기 중 6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프라이드를 내놓는다. 한국과 유럽, 미국 디자인센터 3곳의 협업으로 완성된 프라이드의 디자인은 지난 2월 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한 모델이다.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러시아시장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누적 판매량이 5만4614대에 달하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새로 바뀐 프라이드는 1.6리터 감마 GDI 엔진에 6단 수동·자동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30마력에 최대토크 16.4kg·m의 성능을 갖췄다. 크기도 기존 모델 대비 전폭과 전장을 키우고 전고는 5mm 낮춰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는 모습이다. 적재공간은 325리터다.
기아차 4세대 프라이드. 사진/기아차
현대차 i30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뒤 올해 초 '아이유인나의 i30 디스커버리즈' 광고 캠페인을 내놓는 등 젊음 감각의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i30는 지난 1월 두자릿수로 내려앉았으나 지난 4월 2017년 i30출시와 함께 새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월 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i30은 1.4, 1.6가솔린 터보엔진과 1.6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36마력, 30.6kg·m의 최대토크를 갖췄으며 연비는 리터당 17.3km, 적재공간은 395리터로 클리오와 프라이드 중 가장 넓다.
현대차 2017년형 i30.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