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총 10일간의 황금연휴가 확정되자 여행주의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좋을 것은 확실시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하나투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급증한 140억원이며, 모두투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8.5% 성장한 122억원으로 추이되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진입했고 이례적인 10월 추석 연휴가 있다”면서 “이에 힘입어 송출객 볼륨확대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증권업계는 여행주의 주가에 황금연휴가 이미 반영됐다고 풀이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미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병희 키움 증권 연구원은 “임시공휴일이 5일 확정됐지만, 이미 이전부터 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올해 4분기는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추석이 3분기였던 반면, 올해는 4분기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주의 주가는 약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하나투어의 주가는 8만3600원으로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가 10만5000원까지 약 25%의 상승 여력이 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2만6200원으로 목표주가 3만7000원까지 약 41%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조병희 연구원은 “5일 임시공휴일 확정 뉴스로 새롭게 수요가 나는 일이 높지는 않을 것이나, 8월과 9월 동남아와 일본 지역에서 해외여행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9월에도 작년보다 높은 해외여행객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여행주의 성수기 실적 쏠림 현상이 조금씩 완만해지고 있다. 조병희 연구원은 “이전까지 한국 사람들의 여행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크게 갈렸으나, 최근 근무시간 단축과 짧은 단거리 노선이 늘어나면서 비성수기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작년 영업수익은 1분기 1490억원, 2분기 1400억원, 3분기 160억원, 4분기 147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1710억원, 2분기 1630억원, 3분기(전망) 1640억원, 4분기(전망) 1750억원으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이 인천공항 출국장 여행사 부스에 방문해 해외여행에 대해 문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