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대규모 유상증자…투자의견 '하향'-삼성증권

입력 : 2017-09-07 오전 8:48:02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삼성증권은 7일 에이블씨엔씨(078520)에 대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했다"면서 "주식 수 증가로 올해 기준 32%의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박 연구원의 평가다. 박 연구원은 "노후점포 인테리어 개선과 마케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의 계획을 발표했지만 유상증자의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분기 기준 11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매년 200억원 가까운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에서 규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업 계획이나 유상증자 목적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존 주주가치가 32%나 희석될 경영판단에 대한 회사 측의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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