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영협회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일자리 창출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적극적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해 국민 삶의 질 제고 및 미래사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SOC 투자의 핵심 기능을 경기부양이 아니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로 인식을 전환하고 전체 경제효과와 국토균형 발전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SOC 투자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질적으로나 양적 확충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구규모나 국토면적 등의 지리학적 특성과 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할 경우 선진국들에 비해 SOC자본 양 자체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GDP 2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시기의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본 결과, 인구 1000명당 도로 및 철도 연장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0년 기준 한국의 1일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인 29분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평가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건설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은 한만희 서울시립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원장은 새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한 만큼, 건설산업도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산업여건과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방향 제시를 위한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건설산업이 건설경기 위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와 SOC 예산 축소로 일자리 창출에 많은 제약 요인을 안고 있지만,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건설산업 종사자가 전체 취업인구의 7.1%인 200만명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수준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 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건설산업의 발전방향으로 크게 ▲국민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국내시장 창출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융복합을 통합 새로운 영역의 발굴과 특화 ▲글로벌 인재와 건설서비스업의 육성 등을 제안했다.
충남 태안∼만리포를 연결하는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가 7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달 8일 임시 개통했다. 사진/충남도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