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제67회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3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모터쇼는 독일 업체의 친환경차와 국내 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모터쇼는 4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근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차와 SUV를 대거 선보인다. 국내 업체의 SUV 모델도 대거 선보여 관심이 쏠린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이번 모터쇼에서 나란히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코나와 스토닉을 포함해 이번 모터쇼에 총 38대를 출품한다.
여기에 쌍용차도 대형 SUV ‘G4 렉스턴’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G4 렉스턴은 내구성 검증을 위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고 모터쇼 행사장인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했다.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한 G4 렉스턴 5대 중 3대는 모터쇼에 전시하고, 2대는 영국으로 넘어가 14일 런던 블레넘 팰리스에서 열리는 출시 행사에 사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가 자국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친환경차와 전기차 등을 대거 공개하며 분위기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차를 통해 ‘디젤 게이트’로 구겨진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독일 업체들의 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GLC F-CELL EQ 파워’와 전기차 서브 브랜드 ‘EQ'의 콤팩트 콘셉트가 ’EQ A'를 세계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특히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개막 전날인 지난 11일 열린 미디어나이트 행사에 나와 이들 차량들을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디터 체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2년까지 벤츠 전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모델이 하나씩은 제공될 것”이라며 “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로 향후 100억 유로를 전기차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도 순수 전기차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무대에 첫 공개한다. 뉴 i3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7.3초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90∼300㎞다. 고성능 모델인 '뉴 i3s'는 184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제로백은 6.9초로 더 빠르다. 여기에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 ID의 신차인 ‘ID 크로즈’를 선보인다. ID 크로즈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형태의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최고출력이 302마력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500km로 알려졌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왼쪽)과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한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