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 매수에 힘입어 2360선에서 이틀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적극 매수하는 데 망설이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27%) 오른 2365.4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37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48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장 내내 매도폭을 늘리며 1859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만 7000억원 넘게 한국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가 예정돼 있는 데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수급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시장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레벨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대외 요인이 마무리된 뒤 3분기 실적이 발표될 10월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흥국의 경기 회복 확산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4%) 급등에 힘입어 의약품(2.67%)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계(2.01%), 철강·금속(1.07%), 의료정밀(0.72%), 비금속광물(0.53%)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0.23%), 전기·전자(-0.12%), 유통업(-0.12%) 등은 소폭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0%) 내린 11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피가 기관과 개인 매수에 힘입어 2360선에서 이틀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적극 매수하는 데 망설이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