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군부대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26·회사원)이 이번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팀은 “남지사의 장남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어제 밤 11시쯤 강남구의 한 도로상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약 4g을 구입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후 16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남씨가 SNS에서 만남앱으로 만난 여성에게 필로폰 투약을 권유한 내용을 포착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서울 선릉역 근처 남씨 자취방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2g을 발견하고 압수했으며, 남씨에게 여죄를 추궁 중이다.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씨는 현재 성북경찰서에 유치된 상태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지수사를 통해 추적해왔으며, 남씨에게 마약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며 ‘모든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