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규모 주택사업 집중하는 KCC건설

리스크 높은 해외사업장 정리…수익성 초점

입력 : 2017-09-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KCC건설이 올 4분기 리스크가 낮은 소규모 주택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무리하게 해외수주에 뛰어들기보다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주택사업에 초점을 맞춰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연내 해외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현 사업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해외공사의 경우 대부분의 사업장은 정리된 상태다. 지난 2011년 2월 계약한 쥬베일 폴리실리콘 프로젝트(12월 완공) 한 곳만 남았다.
 
KCC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불투명한 사업성 때문에 검토는 하고 있으나 보수적인 입장"이라며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기보다는 리스크가 낮고 사업성이 확실이 담보된 국내 주택사업을 위주로 정비사업 수주나 신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CC건설은 지난 2015년 국내외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며 9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성을 철저히 따지는 선별수주 전략을 펼쳤다. 이에 지난해에는 매출 1조1207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CC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6887억원, 영업이익은 51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매출이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성과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배가량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182.4%로 내실을 다졌다. 이는 건축 및 분양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KCC건설은 올 4분기 울산 동구와 서울 동작구 총 2곳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내달 울산 동구 전하동 300번지에 '울산 전하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2개동, 총 21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은 77㎡ A·B타입 단일 평형으로 조성된다.
 
또 서울 동작구 동작동 102번지 일대에서는 동작1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교2차 KCC스위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규모로 이 중 18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다만 아직 해당 재건축조합과의 분양 시기를 조율하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울산 전하 KCC스위첸' 투시도. 사진/KCC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