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최근 시총 10조원을 돌파하며
넷마블게임즈(251270)의 게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리니지M의 흥행 장기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경우 저평가 지적이 부각되며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5월 상장된 이후 신작 출시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43%) 오른 4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37만원이던 주가는 한 달 사이에 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현재 시가 총액은 10조3000억원으로 13조원대인 넷마블게임즈와의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상승세는 리니지M 흥행으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거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트래픽이 견조하게 유지돼 현재까지 일별 매출액 50억~60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니지M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재 매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M의 주간 사용량 추이가 8월 들어 재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개인간 거래와 공성전 등 콘텐츠 추가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리니지M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3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는 3분기 이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이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반기 신작 출시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실적 회복이 확인돼야 주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이 엔씨소프트에 못 미치지만 신규 라인업이나 흥행 성과가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선반영해왔다"면서 "엔씨소프트에 비해 넷마블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만큼 하반기 신작 흥행 성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지현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와 비교할 때 엔씨소프트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내년까지 리니지M 매출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해외 매출도 추가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넷마블게임즈보다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상승폭을 키우면서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리니지M 쇼케이스 더 서밋'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