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교육부가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과장 광고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교육부는 일부 학원가를 중심으로 통합사회·통합과학 과장광고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1수능개편안이 1년 유예됨에 따라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중학교 2·3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과장광고가 나오고 있다.
내년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신설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중학교까지 배운 내용(70~80%)을 토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교과내용도 활동 중심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일부 강남권 학원가에서는 선행학습 유발광고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치동 A학원의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높아진 통합사회·과학 비중이 의대와 서·연·고 합격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고 광고했다. 또 다른 B학원은 신문광고에 ‘통합과학은 늦어도 고교 진학 전 1~2회 이상 반복해야 고교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관내에서 선행학습 유발광고를 하는 대형 입시업체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석 기간에도 고액 논술·면접 강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특별점검도 병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주요 인터넷 강의 업체와 대형 입시학원의 입시설명회에서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악용한 과장광고가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관련 업체홈페이지와 현장 설명회 자료집도 점검할 계획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원 마케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동계방학 시기에 맞춰 전국 학원밀집구역을 대상으로 통합사회·과학 교습 학원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