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돈 들어갈 곳이 많은데 주가는 지리한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탓.
지난주말이래 증시는 계속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조정이 길어진 만큼 당장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할 지, 보유 중인 주식을 현금으로 바꿔놔야할지 고민스럽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낮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바닥에 이르진 못했다는 판단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에 나설 경우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고 남유럽 국가들의 대응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변동성에 취약한 중소형 테마주를 피하는 반면 IT와 자동차 등 대표종목 중심의 제한적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조정으로 오버슈팅 부담이 크게 줄었지만 의미있는 반등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아직은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서구에서 유입되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이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높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제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김주혁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말을 고비로 변동성 지표도 꺾였다"며 "오는 11일 옵션만기일을 전후해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실적 둔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 조정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