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자동차 디자인에서 조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부피는 작지만 충분한 광량을 발휘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술의 발달로 더욱 과감하고 색다른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조명을 이용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뉴 QM3 아메시스트 블랙. 사진/르노삼성
유연하게 흐르는 불빛, 르노삼성 뉴 QM3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7월에 출시한 뉴 QM3는 방향지시등부터 다르다. 헤드라이트에 유연하게 흐르는 듯한 조명이 장착됐다.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이 조명의 이름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다. 단순하게 점멸을 반복하는 기존 방향지시등에 비해 한층 우아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특징으로 인해 ‘시퀀셜방향지시등’으로도 불리는 이 조명 기술은 LED 보급과 함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LED는 부피가 작아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제어도 간단해 다이내믹 턴 시그널과 같이 다양한 액션을 부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고급차에만 적용됐다. 원가가 높은 LED를 이용해 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 QM3는 국내 소형 SUV로는 유일하게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적용하면서 경쟁 모델과는 차별화되는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뉴 QM3만의 역동성은 주간주행등에서도 드러난다. 르노삼성의 패밀리룩인 C자 모양 주간주행등을 적용됐으며 C자 모양 주간주행등은 SM6·QM6에 비해 낮게 배치됐다. 시선을 보다 아래쪽으로 유도해 차체를 한층 낮고 넓어 보이게 만든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뉴 QM3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같은 고급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도록 만든 모델”이라며 “르노삼성과 르노 그룹의 철학이 결집된 뉴 QM3를 더욱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코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코나, 어떤 게 하향등이야?
현대차(005380)가 지난 6월 출시한 소형 SUV 코나는 국산 브랜드 최초로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안개등이 장착되는 자리에 하향등이 배치돼 있지만 코나의 경우 전면 최상단에 주간주행등(DRL)이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를 분리형 콤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라고 명명했다. 해외에서는 트윈 헤드라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