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매출 30%가 줄어도 살아남을 전략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산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강력한 주문인 셈이다. 정부의 잇단 유통규제 강화와 사드배치로 인한 해외매장 철수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유통업계 상황이 어려우니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신세계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139480)는 코스트코 지분과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 등 3개 점포가 입점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관련 자산을 일괄 매각하며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상황이 악화된 중국 이마트는 철수를 진행 중이고, 최근 정 부회장은 편의점 사업과 복합몰 확충,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사업 다각화, 소주 등 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확인이 안되지만 어려운 국내 유통업계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