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김쌍수 KEPCO(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9일 원자력발전소 추가 수주와 관련해 "터키와 많이 접촉했고 러시아와는 아직 정리가 안되고 있어 협상과정이 1년 반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년후인 2020년에 76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제네럴일렉트릭(GE)와 같은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는 2020년 비전을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주력사업분야가 전기판매업에 한정돼 매출 증가분이 3~4%에 그치는 한계를 지적하며 원전개발과 원전서비스 사업, 민간 발전사업 등을 포함한 5~6개에 달하는 적극적인 해외사업 성공을 통해 세계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4기를 완성하면 10년이 지난다"며 10기를 한번만 더 수주할 경우 큰 산업단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요르단과 중국, 인도 등 추가 입찰 예상국가에 대한 질문에는 "요르단은 1년 전부터 논의해왔지만 아직 수의계약으로 할 지 입찰로 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중국과 인도 등은 실무적 접근은 있지만 쉽지많은 않은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자원개발과 관련해 "향후 우라늄을 10조원 정도 구매해 50% 자급률을 달성한다면 5조원 자원개발 사업단위가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서는 "아직 잡히는 것이 없는 시작단계 사업"이라면서도 "호주에서 시범입찰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혀 이후 사업단위로 발전을 내다봤다.
그는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통합에 대해서는 "한전의 지배구조상 자회사는 GE나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사업부 개념일 것"이라며 "인력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어 최근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에너지는 국가발전을 위해 원가수준에서 공급돼야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최근 도요타 사태에 대해 "자만이 문제였다"고 지적한 뒤 "지난 1950년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극복한 혼(魂)이 있다"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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