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수출 효자로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김의 호황에 힘입어 3분기까지 수산물 수출이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수산물 수출 실적은 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억7000만달러 대비 8.9% 증가했다.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세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도 10.9%가 늘었다.
지난달 수산물 수출액도 2억달러로 전년 1억9000만달러보다 6.4% 늘었고,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5월부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10대 수출품 가운데 오징어와 전복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10대 수출 품목은 참치, 김, 오징어, 굴, 넙치, 이빨고기, 게, 게살, 전복, 대구 등이다.
특히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수출 가격도 상승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4억1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참치도 전년 대비 5.5% 증가한 4억30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오징어는 어획이 부진해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24.4% 감소한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올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0%가 줄어든 홍콩을 제외한 10대 수출국에 대한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을 비롯해 중국 등으로는 김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2%,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 3분기까지 수산물 수출이 지속 증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말에는 조업 일수가 감소하고 수출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출 동향을 지속 주시하며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 분기별 수산물 수출액 동향.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